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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이 심해졌는데, 왜 주식 시장이 오르지?”
뉴스만 보면 불안감이 커져야 정상인데, 미국 증시는 반등하고 한국 반도체주는 급등하는 묘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무려 12%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와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 조치가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흐름이 왜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렸는지,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중국 제외 57개국 관세 90일 유예… “중국에는 125% 관세”
2025년 4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25%에 달하는 대규모 관세를 일괄 부과하며 글로벌 시장에 긴장을 조성했지만, 발표 하루 만에 유예 조치를 선언한 것입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강경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중국은 이제 미국과 세계를 갈취하던 시대가 끝났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에만 강경 기조를 유지한 반면, 다른 국가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었습니다.
시장의 반응: 혼돈에서 환호로 전환
처음에는 관세 인상 소식에 불안감이 팽배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고,
글로벌 투자자들도 관세 전면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품었습니다.
그러나 관세 유예 조치가 발표된 직후,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합니다.
- 미국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
- 엔비디아, AMD,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는 15~23%대 급등
- 한국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12% 오르며 단연 화제
이처럼 시장 전체가 빠르게 ‘위기에서 기회’로 분위기를 전환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제외 → 한국, 대만, 일본 등 기술 강국엔 오히려 안정적 투자 환경 기대감
- 공급망 불안 완화 → 부품·장비 조달에 대한 우려 해소
- 미국이 중국만 직접 겨냥 → 한국 기업은 '안전지대'라는 인식 강화
SK하이닉스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승장에서 단순히 '기술주'라는 이유만으로 오른 게 아닙니다.
이번 정책 흐름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재조명됐기 때문입니다.
💡 포인트 1. 중국 생산 기지를 가진 기업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미국이 중국 전체를 겨냥한 제재를 강화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자산에 대한 대응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유예 발표는 직접적인 규제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감’으로 작용했습니다.
💡 포인트 2. AI 수요와 HBM 기술력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단독 공급 중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망이 안정화되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기술력 있는 메모리 기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됩니다.
향후 주목할 흐름은?
이번 주가 급등은 글로벌 정책 변화에 대한 반사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며,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긴장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식 무역 압박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인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음
- 한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얼마나 전략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을지가 관건
- 관세 유예가 90일간이라는 점에 주목 — 이후 연장 여부에 따라 또 다른 변동성 가능성 존재
마무리: 지정학 리스크 속, 투자 심리의 ‘극적인 반전’
도널드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글로벌 긴장을 불러일으킨 동시에,
일부 국가에는 오히려 반사 이익과 투자 기회를 안겨주는 ‘양면 메시지’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은 단순한 테마 반응이 아닌,
정책 변화 속에서 드러난 시장의 방향성과 기대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약
- 미국, 중국 제외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발표
- 중국에는 오히려 125%로 관세 인상하며 ‘강경 대응’ 지속
- 시장, 일부 국가가 '관세 면제권역'에 들어갔다는 기대감 형성
- SK하이닉스, 하루 만에 +12% 급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수혜주로 부각
- 중국 리스크는 여전… 향후 90일 이후 연장 여부가 핵심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