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피부로 와닿는 단어일 텐데요. 그렇다면 에그플레이션 뜻이 무엇일까요?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은 달걀(Eg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달걀 가격만 오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농축산물 및 식료품 가격 전반의 급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곡물, 사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축산업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난이 겹쳐 식탁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특히 달걀은 많은 식품의 기본 원재료이기 때문에, 달걀 가격 상승이 여러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그플레이션의 원인 – 왜 식탁 물가가 치솟을까?
에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가축 질병
조류 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 발생으로 인해 많은 가금류가 폐사하면, 달걀과 닭고기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합니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AI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달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 사료 및 곡물 가격 상승
달걀 생산 비용에서 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옥수수, 밀, 콩과 같은 사료 원료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닭을 키우는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달걀 가격도 상승하는 것이죠.
3. 에너지 및 물류비 상승
사료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물류비도 에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닭을 키우는 과정에서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전기와 가스비가 오르면 농장 운영비도 증가합니다. 또한 유류비 상승으로 운송비가 늘어나면서, 달걀을 비롯한 식품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4. 수입 의존도와 환율 변동
한국은 일부 달걀을 해외에서 수입하기도 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비용이 증가하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달걀뿐만 아니라 밀가루, 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도 환율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에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에그플레이션 관련주 –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련 기업의 주가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그플레이션 관련주는 크게 달걀·축산업 관련 기업, 사료 기업, 식품 가공업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달걀·축산업 관련주
에그플레이션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은 달걀 및 축산업 관련 기업들입니다.
- 체리부로 – 닭고기 및 계란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이슈가 발생할 때 주목받습니다.
- 마니커 – 닭고기 및 축산업 관련 기업으로, 달걀 및 닭고기 가격 상승 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 하림 – 국내 대표적인 축산업 기업으로, 닭고기뿐만 아니라 사료 사업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2. 사료 관련주
사료 가격이 오르면 사료 제조 기업들의 수익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우성사료 – 가축용 사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사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주목받는 종목입니다.
- 한일사료 – 가금류 및 가축 사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최근 사료 가격 인상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 팜스코 – 배합사료 및 육류 가공을 전문으로 하며, 축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는 기업입니다.
3. 식품 가공업체
달걀은 빵, 마요네즈,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식품 가공업체도 에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습니다.
- 오뚜기 – 마요네즈, 빵가루 등 달걀을 원재료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 CJ제일제당 – 가공식품 시장의 대형 기업으로, 원재료 가격 변동이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 SPC삼립 – 제빵업체로, 달걀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제품 가격 조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 에그플레이션은 일시적일까, 지속될까?
에그플레이션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기후 변화, 질병 발생 등 복합적인 원인이 얽힌 문제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조류 인플루엔자 해결과 국제 곡물 가격 안정화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비용 상승, 기후 변화 등의 요인이 계속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품 물가 상승에 대비하여 대체 식품을 활용하거나, 할인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반면 투자자라면 에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혜주와 피해주를 분석하여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식품 물가와 관련한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